본문바로가기

꿈을 향해 도전하십시오

언제나 젊은 열정과 창의적인 생각을
전파하는 CEO 메시지입니다.

매화는 모진 추위를 겪고 진한 향기를 낸다

2024년 11월 13일

안녕하십니까. 최병오입니다.

저에겐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 있습니다.

19931123.

광장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바지 도매업을 하고 있던 때였습니다.

당시 도매상들은 소매상이 오기만을 기다렸지만

저는 전국 대형공판장을 찾아다니면서

왕성하게 고객과 시장을 만들어갔습니다.

하지만, 10여년 간 승승장구하다가

어음 관리를 소홀히 하다가 결국 부도를 맞았습니다.

저 날이 바로 최종 부도를 맞은 날입니다.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고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히는 나락에 빠졌습니다.

다시 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부도 후 하루 4시간만 자고

입에 단내가 나도록 일만 했습니다.

남보다 반의 반 걸음만 앞서서 시작했고

끈기와 집념으로

오뚜기처럼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31여년을 지내오면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나 마음이 어지러울 때엔

제 집무실 금고 속에 있는

30년 전 최종 부도처리됐던 어음뭉치,

지불이행각서를 보면서 그때 고난과

이를 극복하려던 초심을 떠올립니다.

그러면서 헝그리 정신을 잊고 있었어,

그래 지금 이 순간 참아 보자

되뇌이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말 그대로 이곳에서 불같이 일어나라는 뜻의

형지(熒址)를 일으켰습니니다.

이런 저를 보고 평소 알고 지내시던

김윤웅 선생님께서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이라는

서예 작품을 써주신 바 있습니다.

매화는 모진 추위와 고통을 겪어야만

맑은 향기를 낸다.


겨울 매화의 모습처럼 우리들도 고난을 겪고도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사장님 점장님 직원 그리고 경영진까지

모두 힘들고 외로울 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굴하지 말고 집념으로 이겨내 봅시다.

50년 사업 경험상 숱한 난관에 봉착했지만

언제나 길은 있었습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행운과 성과가 가득한 11월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yungji CEO Letter #02